28일 지역활성화센터가 제천시에 제출한 도시재생 전략계획 연구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제천 시내 9개 동(洞) 지역 집계구 228곳 중 74곳이 1~4등급의 심각한 쇠퇴도를 보였다.
쇠퇴도는 동 지역을 각각 18~41개 집계구로 나눠 인구·사회, 산업·경제, 물리·환경 등 3개 분야로 나눠 측정했다. 1~10등급으로 구분하는데, 1등급에 가까울수록 쇠퇴도가 높다는 의미다. 1~4등급은 쇠퇴도 '심각'으로 본다.
중앙동이 13개 집계구 중 85%인 11개가 1~4등급을 받으면서 이 지역 동별 쇠퇴도 1위에 기록했다. 12개 집계구 중 심각 등급이 10개에 달한 남현동이 2위에 올랐다.
1~4등급 쇠퇴도 심각 집계구 수 비율은 신백동 58%, 의림지동 47%. 용두동과 화산동 각 41%, 청전동 34%, 영서동 33% 순이었다.
연구팀은 제천 원도심의 종합적인 쇠퇴 비율이 80%대라고 분석했다.
제천 지역 30년 이상 노후 건축물 비율은 54.85%였다. 중앙동, 남현동, 영서동은 70% 이상이 노후 건축물이었고 청전동, 화산동도 노후건축물 비율이 50%를 넘어섰다.
인구 쇠퇴도는 영서동, 남천동, 중앙동, 교동, 화산동 순으로 심각했다. 산업경제 부문 조사에서 총종사자는 2011~2016년 15.07%, 제조업 종사자는 29.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07~2017년 인구는 0.16% 느는데 그쳤고 독거노인 비율은 같은 기간 65%, 1인가구 비율은 54% 급증했다.
연구팀은 "지난 10년 동안 제천 지역 인구는 정체해 있고, 원도심을 중심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지역 경제지표는 소폭 상승하고 있으나 고령화와 노후건축물 비율이 커지면서 도심 쇠퇴가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bc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