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박찬호 이어 역대 두 번째 한국인 개막전 선발 등판
재기 노리는 강정호, 주전 3루수 낙점
오승환, 불펜 핵심으로 활약 예상
추신수·최지만, 주전 지명타자 자리 예약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류현진이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류현진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오는 대신 퀄리파잉 오퍼를 받아들였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되는 류현진에게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 중책을 안고 중요한 시즌을 출발하게 됐다. 류현진은 29일 오전 5시10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다.
왼쪽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2015~2016년 암흑기를 보낸 류현진은 2017년 25경기에사 126⅔이닝을 던지며 5승 9패 평균자책점 3.77로 건재를 증명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공백이 있었지만, 15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율해 시범경기에서 5경기에서 15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한 류현진은 부상 여파로 시즌 개막 준비가 늦은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 대신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다.한국인 선발 투수가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는 것은 류현진이 박찬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17년 만이다.
류현진은 개막전에서 상대할 애리조나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빅리그 데뷔 이후 애리조나전 13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천적이던 폴 골드슈미트와 A J 폴락이 모두 애리조나를 떠난 것도 류현진에게 호재다.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 상대는 옛 다저스 동료인 잭 그레인키다.
시범경기에서 삼진 12개를 잡는 사이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은 류현진은 FA를 앞둔 올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갈 전망이다.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커브 등 변화구가 여전히 날카롭다.
2016년 12월 저지른 음주운전 사고로 2년 동안 공백기가 있었던 강정호는 3년 만에 빅리그 풀타임 시즌에 나선다.
2015~2016년 주전 3루수로 활약한 강정호는 2년 간의 공백 탓에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쳐야 했다. 강정호는 올해 시범경기 16게임에 출전, 타율 0.250(44타수 11안타) 7홈런 11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러 주전 3루수 자리를 꿰찼다. 장타력을 뽐내는 동시에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였다.
닐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가 개막전 선발 3루수라고 밝히면서 "강정호와 유격수 에릭 곤잘레스가 수비적인 면에서 최고의 조합이다. 파워는 확실히 위협적"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정호는 29일 오전 5시10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개막전에 선발 출전하며 시즌을 시작한다.
오승환은 올해에도 콜로라도 로키스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마무리 투수 웨이드 데이비스와 함께 경기 후반 마운드를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가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마지막 해가 될 수도 있다. 오승환은 지난해 10월 시즌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국내 복귀를 향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오승환은 스프링캠프 초반 목에 담 증세가 있어 시범경기에서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시범경기에 9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9.72를 기록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 모습을 찾아가며 시즌 출격 준비를 마쳤다.
오승환과 함께 한국인 메이저리거 맏형인 추신수는 올해로 빅리그 15시즌째를 맞는다. 추신수는 29일 오전 5시5분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로 올 시즌을 출발한다.
지난해 추신수는 14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4 21홈런 62타점 83득점을 기록했다. 후반기에 부진했지만 전반기에는 5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는 등 맹활약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 무대에도 섰다.
추신수는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0.211(38타수 8안타) 5타점으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차분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팀 내 최고령인 추신수는 올해 팀을 이끄는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막내 최지만은 지난해까지 빅리그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지지 못했고, 마이너리그를 오갔다. 지난해 빅리그에서 61경기를 소화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에는 다르다. 메이저리거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최지만은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0.366(41타수 15안타) 2홈런 7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러 주전 지명타자 자리를 예약했다.
시즌 초반 안정적인 모습을 자랑한다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빅리그 풀타임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의 지난해 성적은 타율 0.263 10홈런 32타점 25득점이다.
최지만은 29일 오전 5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첫 경기를 치른다.
jinxi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