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靑 참모진 다주택자 13명…2017년서 2배 이상 증가

기사등록 2019/03/28 00:00:00

신고대상 28%가 다주택…2017년 5명에서 2배 이상 증가

'안 팔려서', '자녀 교육 위해', '지분 보유'…사유 제각각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정태호 일자리수석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9.02.08.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상당수가 여전히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는 이 가운데 13명에 대해 신속히 해명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019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비서관급 이상 재산공개 대상자 가운데 2주택 이상 보유의 다주택자가 1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47명의 신고 대상자 가운데 29%가 다주택자인 셈이다.

황덕순 일자리기획 비서관은 부부 공동명의로 충북 청주 서원구 남이면 척산리 단독주택(4085만원)과 충북 청주시 서원구 성화동 남양휴튼아파트(1억3250만원), 청북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힐데스하임아파트(1억2250만원) 등 총 3채를 보유 중이다.

정태호 일자리수석 비서관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각각 아파트와 단독주택 한 채씩총 2채를 신고했다. 관악구 신림동 신림현대아파트(3억3400만원)는 본인이, 미국 뉴욕의 단독주택(2억5221만원)은 배우자가 소유했다.

조한기 제1부속 비서관은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아파트(8억8800만원), 마포구 성산동 주택·상가 복합건물(1억6500만원) 등 2채를 배우자 명의로 신고했다.

유송화 춘추관장은 부부 공동명의로 노원구 상계동 청솔양우아파트(1억4450만원)를, 배우자 명의로 노원구 중계동 주공아파트(1억7200만원)를 보유 중이다.

강문대 사회조정 비서관은 부부 공동명의로 강서구 등촌동 동성아파트(3억8700만원)를, 배우자 명의로 강서구 등촌동 주공아파트(1억8천700만원)를 각각 신고했다.
【서울=뉴시스】2019 재산공개에서 주택 3채를 신고한 황덕순 일자리기획비서관(왼쪽)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12.28.

박종규 재정기획관은 공동명의로 강동구 고덕동 고덕아이파크아파트(7억9500만원)와 서초구 우면동 대림아파트(5억9700만원)를 보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참모진 가운데 가장 많은 148억6875억원의 재산을 신고한 주현 중소벤처비서관은 본인 명의로 아파트 1채, 부부 공동 명의로 아파트 1채 총 2채를 신고했다.

강남구 개포동 엘지개포자이아파트(7억1498만원)는 부부 공동 명의로, 세종시 새롬동 새뜸마을 11단지아파트(3억5656만원)는 주 비서관 본인 명의로 보유 중이다.

엄규숙 여성가족비서관은 총 2.2채의 부동산을 신고했다. 부부 공동 명의로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무원마을 아파트(1억1651만원)와 배우자 명의의 경남 밀양 초동면 단독주택(6630만원)을 신고했다.

여기에 배우자 명의로 마포구 합정동 단독주택(1억292만원)의 지분을 별도로 보유 중이다.

이외에도 강성천 산업정책비서관(총 2채·아파트 1채·주택 1채), 윤성원 국토교통비서관(총 2채·아파트 2채), 박진규 통상비서관(총 2채·아파트 2채), 서호 통일정책비서관(총 2채·아파트 1채·단독주택 1채)이 2채씩을 갖고 있다.
【서울=뉴시스】엄규숙 청와대 여성가족 비서관(오른쪽)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6.15.

청와대가 자진 해명한 다주택자만 총 13명이다. 2017년 8월 문재인 정부 첫 재산공개 때 5명이 다주택자로 신고했던 것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2017년 8월엔 재산공개 후 이틀만에 해명했다면 이번에는 재산공개 시점 이전에 13명의 다주택자에 대해 미리 해명했다는 차이가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조한기 1부속비서관은 재산신고 당시 주택 3채를 보유했지만 인천 남동구 복합건물은 이후 매도해 총 2채를 보유 중이이다. 현재 실거주는 송파구의 아파트에 하고 있고, 마포구 복합건물은 임대 중이라 문제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박종규 재정기획관은 자녀 대학 입시를 위해 강동구 아파트에 거주 중이지만 입시가 끝나면 강동구 아파트를 매각한다는 방침이라는 게 청와대 해명이다. 이후 전세임대 중인 서초구 아파트로 돌아갈 예정이라는 것이다.

청와대는 3주택자인 황덕순 일자리 기획비서관에 대해 배우자 직장 이전, 주말농장용으로 2채를 갖고 있고, 나머지 1채는 2017년부터 매각을 시도했지만 실패해 불가피하게 3채를 보유 중이라고 해명했다.

정태호 일자리 수석의 경우 배우자가 미국 IBM에 근무하고 있어 각각 실거주 목적으로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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