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2억 가까이 불어…상장주 '0원' 사유 심의키로
국립대 총장 중에선 정병석 전남대 총장이 57억 1위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고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용에 따르면 허 원장은 고위 공직자 중 가장 많은 210억원을 신고했다. 1년새 보유한 땅의 공시지가가 3억9174만원이 오르는 등 1억7458만원 상당의 재산이 불어났다.
허 원장은 그와 배우자의 땅 75억9567만원을 신고했다. 본인 명의의 평창 땅값이 약 260만원 떨어졌으나 다른 토지는 모두 공시지가가 상승했다. 배우자 명의의 경기도 용인과 구리의 땅값이 많이 올랐으며, 특히 지난해 22억7131만원 상당의 구리시에 위치한 배우자 명의의 공시지가는 1년새 1억3456만원 상승했다.
건물은 배우자 명의의 서울 옥수동 아파트와 모친의 전세 임차권을 신고했다. 옥수동 아파트는 11억50만원 상당이며, 모친이 전세로 살던 주거지를 옮겨 서울 용산 서빙고동 아파트 전세를 얻었다. 기존 경기 분당 건물의 전세 임차권은 2억8667만원 상당이었으나 옮긴 아파트 임차권은 6억원으로 신고했다.
자동차는 2004년식 체어맨(배기량 3199cc)을 신고했으며, 기존 3431만원 상당의 2013년식 BMW 525d xDrive(배기량 1995cc)는 장남에게 소유지분을 절반 나눠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저축예금은 총 115억3539만원에 달했다. 허 원장 본인의 예금은 45억원, 배우자의 예금이 50억291만원이었다. 모친은 3억126만원, 장녀 123억3341만원, 장남 49억7179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가족 구성원 5인은 모두 주식을 보유했지만 모친을 제외한 가족들이 보유한 상장주식 가액은 모두 '0원'으로 신고했다. 허 원장 본인은 맵스미국 2만9411주, 글로벌 엑스 로봇 아이 2400주를, 배우자는 항서제약 3700주와 맵스호주2호 19만6079주를 보유했다. 장녀는 맵스미국9-2호 2만9411주, 장남은 글로벌 엑스 로봇 아이 380주를 갖고 있다.모친은 2384만원 상당의 (주)미래엔 비상장주식 4768주를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상장주식 가액은 총 재산액수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인사혁신처는 허 원장이 상장주식 가액을 실수 또는 허위로 누락했는지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
허 원장 부부가 보유한 레저 회원권은 총 1억3830만원에 달한다. 허 원장 본인은 양주 컨트리클럽과 중부 컨트리클럽 골프 회원권에 지난해 970만원 상당의 콘도 회원권을 새로 구입했다. 배우자와 동반으로 그랜드앰배서더 호텔의 헬스 회원권을 보유했으며, 각각 880만원 가격이다.
다른 병원장의 재산은 ▲경북대학교병원 정호영 원장 50억6317만원 ▲경상대학교병원 신희석 원장 22억6978만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창석 원장 21억7949만원 ▲전남대학교병원 이삼용 원장 17억5523만원 ▲전북대학교병원 조남천 원장 16억2922만원 ▲충남대학교병원 송민호 원장 11억279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거점 역할을 하는 국립대 총장 중에서는 전남대학교 정병석 총장의 재산이 57억3099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제주대학교 송석언 총장의 재산은 53억7657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충북대학교 김수갑 총장 33억5227만원 ▲충남대학교 오덕성 총장 26억449만원 ▲강원대학교 김헌영 총장 23억3946만원 ▲경상대학교 이상경 총장 21억300만원 ▲부산대학교 전호환 총장 17억2994만원 ▲부경대학교 김영섭 총장 17억1269만원 ▲경북대학교 김상동 총장 10억2769만원 순으로 재산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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