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방미 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백악관에서 포고문 서명식을 갖고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주권을 공식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에서 "이번 일에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면서 "많은 전직 대통령 재임때 이뤄졌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과 시리아 사이에 있는 골란고원은 국제법상 시리아 영토지만, 1967년 이른바 '6일 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1981년 일방적으로 골란고원을 자국 영토로 합병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대부분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점령 및 합병이 불법이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21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이제 52년 만에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완정히 인정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24일(현지시간) 론 더머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의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협의회(AIPAC) 콘퍼런스 발언을 인용,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백악관을 방문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 통제권 인정 결정이 공식화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오는 4월9일 총선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란고원 발언은 총선 국면에서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노골적인 지원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5월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자국 대사관을 이전한 데 이어 골란고원 문제에 관여해 또 중동의 '뇌관'을 건드리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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