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A Box of Hugo 세트
영어 유치원 '포도 클럽'(The PODO CLUB)의 원어민 교사들과 함께 기획한 어린이 영어 이야기책이다. 주입식, 암기식 영어 학습법에서 벗어나 어린이가 책을 읽으며 영어를 배우도록 간단한 문장, 친근한 등장인물, 흥미로운 이야기, 화려한 일러스트로 구성했다. 영미권 아이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친숙한 표현과 어휘를 담았다.
성장 배경과 성격이 각각 다른 주인공 베카, 레미, 휴고가 등장한다. 이들은 아동 발달과정에서 아이들이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하고 친숙한 주제에서 서로 다른 생각을 전달하며 자기 개성을 표현한다. 책마다 마지막 장에 주인공은 독자 어린이에게 "What is your favorite thing to do?" 등을 질문해 아이들이 자기에 대해 생각하고 표현하도록 유도한다. 책마다 구성한 '엑티비티 시트'는 어린이 스스로 주체적 학습자가 되어 능동적으로 영어를 배울 수 있게 도와준다. 글쓰기, 색칠하기, 그리기 등 책 내용을 기반으로 한 활동을 통해 어린이는 복습하고 본문 관련 새 어휘와 표현을 익힐 수 있다. 더 포도 클럽 지음, 각 권 28쪽, 4만8000원, 한길사
◇착한 엄마가 애들을 망친다고요?
유대감을 높이는 '긍정 육아법'을 제시한다. 전통 육아법의 맹신을 깨고 긍정 육아법의 효과를 직접 입증하면서 육아법의 논리를 뒷받침해 줄 신경과학, 뇌과학, 분야의 석학과 육아 분야 전문가의 데이터를 정리했다. 아이와 부모를 등지게 하는 전통 육아법의 조건적 사랑의 폐해를 짚으면서 전통 육아법에서 말하는 아이들을 '오냐오냐'하면서 키울 때 초래할 무서운 이론이 정말 맞는지를 밝힌다. 그 과정에서 부모가 아이들을 얼마나 '부모의 권위를 무너뜨리고 가정을 제멋대로 끌고 가려는 막무가내'로 인식하게 됐는지, 그로 인해 '아이들과 얼마나 끝없는 힘겨루기'에 매이게 됐는지도 재조명한다.
전통 육아법의 테두리 속에서 아이와 마치 힘과 지위를 얻기 위해 끝없는 기 싸움을 벌이는 적이라도 된 듯한 부모에게 아기가 가만히 누워 거의 움직이지 않는 잠깐의 시기를 거치면 에너지 넘치고 다양한 반응을 보이는 유아기가 찾아오고, 그때부터 '미운 2살' '십대 반항기 같은 3살' '두려운 4살' 등 앞으로 아이를 키우며 겪게 될 온갖 두려운 경고와 맞닥뜨리게 된다고 경고한다. 아이들을 압도해버리면 짧은 시간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부모가 이 방식을 쓰면 머지않아 아이들도 저항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지점이 기쁨 없는 육아의 출발점인 '끝없는 힘겨루기' 시작점이라고 지적한다. 긍정 육아법의 토대가 되는 '끈끈한 유대감'이 양육에 기쁨을 다시 불어넣어 줄 진정한 열쇠라고 주장한다. 레베카 애인즈 지음, 김진희 옮김, 314쪽, 1만4000원, 새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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