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관계 만족도 男>女…미혼女 1/5만 결혼 찬성

기사등록 2019/03/22 12:00:00

통계청, 22일 '2018 한국의 사회지표' 발표

男 76% 女 63% 만족해…불만족 비율 女, 男 2배

만혼↑초혼연령 지속 올라…첫 출산나이 31.6세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15일 오후 대구 달서구 대천동 달서가족문화센터 4층 소공연장에서 열린 전문가와 함께하는 ‘세대공감 결혼토크’에 참여한 시민들이 스케치북에 결혼에 대한 생각을 적어 보이고 있다.이번 결혼 토크는 전문가로부터 최신 연애와 결혼 트렌드를 배우는 시간을 통해 세대 간 공감대를 키우고, 결혼장려 분위기를 확산해 나가기 위해 마련됐다. 2018.10.15. wjr@newsis.com
【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기혼 여성은 기혼 남성보다 부부관계에 만족하는 정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을 꼭 해야 한다는 인식 자체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미혼자 중에서도 결혼에 찬성하는 비율이 여성이 남성보다 낮았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 한국의 사회지표'를 보면 지난해 기준 배우자와의 관계에 만족한다고 답한 국민이 69.5%였다. 눈에 띄는 점은 남녀가 느끼는 만족도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남성의 만족도는 75.8%로 여성(63.0%)보다 높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불만족한다고 답한 비율이 8.5%로 남성(3.2%)의 2배를 넘었다.

미혼 남녀 중에서도 결혼에 대한 견해 차이는 뚜렷했다.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미혼 남성에서 36.3%였지만, 미혼 여성에서 22.4%를 기록했다. 결혼에 찬성하는 비율 자체가 남녀 모두에서 지속해서 줄고 있지만 남녀 간 인식 차이는 여전한 모습이다. 지난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국민은 전체의 48.1%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한 경우는 미혼 여성이 7.2%로 미혼 남성(3.6%)의 2배였다.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답한 비율은 미혼 남성이 54.8%, 미혼 여성이 67.2%였다. 지난해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인 56.4%가 '결혼하지 않고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소위 결혼 적령기라 불리는 20대(74.4%)와 30대(73.2%)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혼인 건수는 25만8000건으로 7년 연속 감소했다. 이는 1972년(24만4800건) 이후 4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늦은 나이에 혼인하는 '만혼'이 늘면서 평균 초혼 연령도 점차 높아졌다. 지난해 남성이 33.2세, 여성이 30.4세에 평균적으로 처음 결혼한 것으로 조사됐다. 1990년과 비교해 보면 남성은 5.4세, 여성은 5.6세 높아진 것이다. 여성이 처음 자녀를 출산한 때의 나이 역시 2017년 기준 31.6세로 지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한편 가족관계에 대한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우리나라 13세 이상 인구 중 56.6%가 가족관계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자녀와의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75.6%로 가장 높았다. 자신의 부모와의 관계에 대해선 66.9%가 만족했고 배우자 부모와의 관계에선 56.5%가 만족했다. 형제·자매와의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55.7%로 가장 낮았다.

1979년부터 매년 작성돼 온 위 통계는 통계청과 각 통계 작성기관에서 만든 통계를 재분류하고 가공한 것이다. 인구, 건강, 가구·가족, 교육, 노동, 소득·소비, 주거·교통, 환경, 안전, 문화·여가, 사회통합 등 11개 영역을 통해 현재의 사회상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하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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