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박물관 소장자료 2건, 부산시 문화재로 지정

기사등록 2019/03/21 15:18:36
【부산=뉴시스】 국립해양박물관은 소장자료인 '조행일록'(漕行日錄)이 부산시 문화재 자료 제108호로 지정됐다고 21일 밝혔다. 2019.03.21. (사진=해양박물관 제공)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국립해양박물관은 소장자료인 '조행일록'(漕行日錄)과 '죽천이공행적록'(竹泉李公行蹟錄)이 각각 부산시 문화재 자료 제108호·제109호로 지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부산시 문화재 자료 제108호로 지정된 '조행일록'은 익산의 함열 현감 임교진(1803~1865)이 세곡을 배로 운반하면서 세곡 내역과 노정을 날짜별로 기록한 필사본으로, 1862년 11월부터 1863년 5월까지의 일기형식 기록이다.

이 책은 배가 출발하기 전 세곡 수집부터 납부된 세곡을 수도로 옮기는 항해 과정 등 조세 운반 일련의 전 과정을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밝혀진 조운일기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돼 조선 후기 조운제도 연구와 희소성에서도 높은 상징적 가치를 가지는 귀중한 자료이다고 박물관은 설명했다.

제109호로 지정된 '죽천이공행적록'은 1624년 인조의 책봉을 위해 주청사로 명나라에 다녀 온 죽천 이덕형의 사행을 기록한 필사본으로, 1624년 6~10월 해로사행에서 발생된 주요 사건을 날짜별로 기록하고 있으며 바다의 낯선 환경에 처한 인물의 주관적 입장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국립해양박물관은 소장자료인 '죽천이공행적록'(竹泉李公行蹟錄)이 부산시 문화재 자료 제109호로 지정됐다고 21일 밝혔다. 2019.03.21. (사진=해양박물관 제공) photo@newsis.com
지금까지 밝혀진 우리나라 최초의 국문 사행록인 '담헌연행록'(1765)보다 120여년 앞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글로 기록된 사행록 중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등 사료적 가치가 높은 자료이다고 박물관은 전했다.

해양박물관 관계자는 "해양박물관은 해양문화와 유산을 대표하는 국내외 해양자료를 해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수집하고 있다"며 "수집된 자료가 해양 관련 학술조사와 가치발굴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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