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급히 건너다…레미콘 차에 치어 60대 즉사

기사등록 2019/03/20 17:11:58 최종수정 2019/03/20 17:14:04

빨간불 바뀐 횡단보도 건너다 사고

운전자, 신호위반·음주운전은 안해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김재환 수습기자 = 60대 남성이 횡단보도를 건너다 레미콘 차량에 치여 즉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소방당국, 중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께 서울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 인근 횡단보도를 건너던 박모(69)씨가 레미콘 차량에 치어 현장에서 숨을 거뒀다.

조사 결과 사고는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레미콘 차량이 출발 신호를 받고 움직이던 중 박씨가 급히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뛰어들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출동한 현장 구조대원에 따르면 박씨의 출혈과 신체 손상이 상당했다. 구조대는 20~30분에 걸쳐 레미콘 차량 우측 뒷바퀴를 들어올리는 작업을 진행해 박씨의 신체를 끌어냈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레미콘 차량 운전자 이모(62)씨는 신호위반이나 음주운전을 하진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이 높아서 뛰어오는 박씨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를 안전운전의무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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