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마약 의혹' 애나, 6시간 경찰조사…양성 반응(종합)

기사등록 2019/03/19 23:06:44

경찰 "애나, 손님 유치하며 투약 인정"

"마약 유통 사실은 부인…손님이 가져와"

애나, 클럽 마약유통 혐의 등 질문 침묵

버닝썬 VIP 상대 마약 공급책 활동 의혹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 공급책 활동 의혹이 제기된 중국인 여성 A씨(일명 애나)가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9.03.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현호 안채원 기자, 정희철 수습기자 = 클럽 버닝썬 마약 유통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인 여성 A씨(일명 '애나')가 19일 경찰에 출석해 클럽에 유치한 손님들과 함께 마약을 투약한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이날 A씨에 대한 마약 정밀검사 반응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22분께 서울 동대문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에 출석해 오후 8시43분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A씨가 중국인 손님들을 클럽에 유치했고 손님들이 마약을 가져와 같이 투약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A씨는 마약 유통 사실은 부인하며 중국인 손님들이 마약을 직접 가져왔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경찰은 A씨에 대한 마약 정밀검사에서 모발 양성 반응이 나왔고 엑스터시와 케타민 등의 마약을 투약했다는 사실도 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6일 A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모발·소변를 채취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A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성분을 알 수 없는 액체와 흰색 가루 등도 국과수에 보냈다. 이후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향정신성 마약류에 관한 결과를 회신 받았지만 결과는 알리지 않았다.

한편 이날 조사를 받기 위해 등장한 A씨는 클럽내 마약 유통 혐의 인정 여부와 본인 마약투여 여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체 대답하지 않았다.

A씨는 버닝썬에서 일명 '애나'로 불리며 VIP 고객들 상대로 한 마약 공급책으로 활동했다는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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