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최저임금, 구분적용이 대안"

기사등록 2019/03/19 10:00:00

19일 '최저임금, 이대로는 안 된다! 토론회' 개최

【서울=뉴시스】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중앙회 제57회 정기총회'에서 26대 회장에 당선된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9.02.28.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19일 "최저임금 구분적용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지금이라도 최저임금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최저임금, 이대로는 안 된다! 토론회'에서 "지금 우리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지난 2년간 30%나 오른 최저임금에 주52시간 근로시간제도로 그 어느 때보다 고용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1인당 국민소득 대비 최저임금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4위에 달하지만 정작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는 근로자 수가 2017년 기준으로 100명 중 13명에 달하고 있다"며 "지난 2번의 임금인상 쇼크의 효과가 본격화되는 올해는 최저임금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근로자 임금의 최저수준 보장과 생산성 향상이라는 최저임금제도의 당초 목적이 퇴색돼버린 지금 늦었지만 이제라도 제도를 바꿔야 한다"면서 "생산성과 지불능력의 차이를 인정하고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서 합리적으로 임금을 결정할 수 있는 입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최저임금 구분적용은 우리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상공인에 대한 배려"라며 "동시에 국민의 경제적 어려움과 고용문제를 최소화하고 사각지대에 놓인 영세기업의 근로자까지 최저임금 제도권으로 포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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