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바이든의 대선 출마 관련 오락가락 발언 지적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020년 미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 오락가락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 "낮은 지능지수(low I.Q.)를 가진 사람"이라고 조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조 바이든이 지난 주말 대통령 출마 결정에 대한 매우 간단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며 말문이 막혔다"면서 "(생각을 제대로 말하는 것에) 익숙해져라. 또 한 명의 낮은 IQ를 가진 사람!"이라고 비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MSNBC 방송진행자 미카 브레진스키와 맥신 워터스 민주당 하원의원(캘리포니아),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를 향해 '낮은 IQ를 가진 사람'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6일 자신의 텃밭인 델라웨어주 민주당 만찬행사에서 "나는 뉴레프트(신좌파)로부터 비난을 받는다는 얘기를 듣곤 한다"면서 "나는 대선에 출마하는 그 누구보다 가장 진보적 이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말한 뒤 곧바로 "아니 내 말은, 미 대선에 출마할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내가 출마한다고 말하려고 한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자칫 출마 선언을 비춰질까 우려하며 자신의 발언을 정정한 것이다.
민주당 진영에서 2020년 대선에 출마할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그는 아직까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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