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A매치 평가전을 위해 18일 오후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소집된 손흥민은 “너무 어린 선수들이기에 관심이 쏟아지는 것은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잘 컨트롤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볼리비아(22일 오후 8시·울산문수경기장), 콜롬비아(26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전을 앞두고 소집된 이번 대표팀의 가장 큰 특징은 젊은피 수혈이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축구 천재’로 통한 이강인(18·발렌시아)과 스페인 FC바르셀로나에 몸 담았던 백승호(22·지로나)의 첫 성인대표팀 발탁은 그 사실만으로도 축구팬과 미디어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손흥민은 “어린 선수들인만큼 팀에서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잘 컨트롤해 줘야 한다”면서 “팬들과 미디어도 차분히 잘 성장하길 지켜보면 될 것 같다. 이 선수들을 보고 즐기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어린 선수들이 대거 가세하면서 손흥민의 책임감은 더욱 커졌다. “나도 어느 정도 나이가 있다. 항상 대표팀에 들어올 때 책임감을 갖고 오지만 좀 더 그런 것 같다”는 손흥민은 “어린 선수들이 많이 와서 좀 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빡빡한 리그 일정 탓에 늘 무거운 몸을 이끌고 대표팀에 들어 왔던 손흥민은 이번엔 쾌조의 컨디션으로 벤투호에 가세했다. 소속팀 일정이 없는 덕분에 지난 14일 일찌감치 입국, 달콤한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가다듬었다.
3월 2연전은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이후 처음 열리는 A매치이자 2022 카타르월드컵을 향한 긴 여정의 시작이다. “아시안컵에서 원하지 않은 결과를 가져와 많은 팬들이 실망한 것은 사실”이라는 손흥민은 “친선전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에서 다시 자신감 찾는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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