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명 살해 범인 한때 현지에 거주해 비상 경계"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총기난사로 50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일어난 뉴질랜드의 남섬에 있는 공항에서 17일(현지시간) 이상한 물건이 발견되면서 봉쇄 조치가 취해졌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남섬의 더니딘(Dunedin) 공항 이착륙장에 정체불명의 장치가 놓여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공항 일대가 잠정적으로 폐쇄됐다.
경찰은 더니딘 공항에 봉쇄된 상태에 있으며 전문가팀이 현장으로 출동해 이상물체를 특정한 채 처리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뉴질랜드 곳곳은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지난 15일 오후 발생한 이슬람 사원 2곳에 대한 무차별 총격 후 고도의 경계상태에 놓여있다.
집단살인을 저지른 호주 국적의 브렌텐 테런트(28)는 한때 더니딘에 거주한 적이 있다고 한다.
더니닌 공항 주재 뉴질랜드 에어에 근무하는 직원은 AFP에 이번 소동으로 인해 공항 여객터미널에서는 대피조치가 취해지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수상한 물체가 포착된 때가 오후 늦은 시간이기 때문에 남섬 동남부에 위치한 더니딘 공항에 내리는 항공편을 그리 많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항공기 운항정보 사이트 플라이트 어웨어(FlightAware)는 수도 웰링턴에서 도착할 예정이던 뉴질랜드 에어 여객기가 1시간 정도 더니딘 상공을 선회하다가 결국 웰링턴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교통국은 이밖에도 더니딘 공항으로 이어지는 국도 86호선에서 통행금지 조치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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