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제천시의회 제275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꼭 필요한 곳에는 비싼 투수성 블록을 써야 하겠지만, 시는 그렇지 않은 곳에도 관행처럼 이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가 자체 일상감사를 하고 충북도가 설계 심사를 하는데도 이런 공사비 부풀리기가 걸러지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사업부서 공직자들은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신중히 판단하라"고 주문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시는 고지대인 제천 미니복합타운, 행복주택과 함께 백운면, 덕산면, 수산면 소하천 인근 공사 등에 투수성 블록을 적용했다.
투수성 블록의 1㎡당 가격은 2만~3만이고 일반 고압블록은 6000~1만원이다. 지난 3년 동안 시는 24건의 공사에 15억원 상당의 투수성 블록을 썼다.
김 의원은 "투수성 블록은 원활한 물 빠짐을 위한 것인데, 제천은 지형적으로 물 빠짐이 좋고 게릴라성 폭우에도 도심권 침수는 거의 없었다"며 "결과적으로 10억원 이상의 시민 혈세를 낭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일반 고압블록에 비해 약한 투수성 블록은 교체 주기도 짧다"면서 "불필요한 비싼 자재로 공사비를 높여 시민의 세금을 낭비하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 보라"고 일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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