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 참고인 신분 조사
"알려진 문건, 유서 아냐…억울함 밝히겠다"
윤씨는 12일 오후 2시40분께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 소재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씨는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밝혀지지 않는 장자연 언니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유서라고 밝혀진 문건은 유서가 아니다. 누가 왜 언니에게 이 문건을 쓰게 했고 마지막까지 돌려달라 해도 주지 않는지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건 작성 부분은 여러 정황에 대해 다 말씀드렸고, 수사에서 나오는 질문에는 전적으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문건에 나오는 정치인이나 언론인 관련 진술할지 여부에도 "처음부터 그렇게 임해왔고, (이번에도)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배우 고(故) 장자연씨가 2009년 유력 인사들의 술자리 및 성 접대를 강요받고 욕설과 구타 등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촉발됐다.
리스트에는 재벌그룹 총수와 방송사 프로듀서, 언론사 경영진 등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당시 수사 기관이 장씨 소속사 대표만 처벌하자 진상 은폐 의혹이 제기됐다.
윤씨는 장씨의 성추행 피해를 목격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최근 언론 인터뷰 등에서 "매번 밤 새벽에 경찰과 검찰에 불려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당시 21세였던 내가 느끼기에도 수사가 부실했다"고 증언했다.
이와 함께 소각되기 전 '장자연 리스트'를 본 적이 있으며, 언론사 인사들과 정치계 인물 등이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조사단은 당시 검찰 수사와 그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며, 이달 중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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