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회 윤리위 제소 추진…국민에 즉각 사과를"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회를 극우세력 놀이터로 전락시키고, 정치를 후퇴시킨 헌정사의 오점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 원내대표는 양극화 심화 등 지난 10년간 보수정권의 오만과 무능이 빚은 대한민국의 불행을 문재인 정부의 탓으로 돌렸다"며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한 촛불의 탄핵을 비웃기라도 하듯 '헌정농단' 경제를 운운하며 촛불을 모욕했다"고 일갈했다.
특히 "닫힌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고 전 세계를 동분서주하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끌어 온 문 대통령에 대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색깔론까지 동원한 인신 공격과 모욕을 서슴지 않았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아가 나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을 사회·경제·외교 전반이 무너져 내리고 있는 희망 없는 나라로 묘사했다"며 "정작 대안은 단 하나도 제시하지 못한 채 팩트 왜곡과 비난만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나 원내대표의 극우 발언과 대통령 모욕 망언에 대해 강력한 대응과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추진할 것"이라며 "나 원내대표는 민의의 전당인 국회를 오염시킨 부끄러운 연설을 스스로 취소하고 국민 앞에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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