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한마디 한국당 자신부터 성찰해야"
"보이콧 근성, 망언 근성만큼은 버려야"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당의 신중치 못한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말한 뒤 강력 항의한 민주당을 향해서도 "집권여당으로서의 품위를 보여주지 못하고 과도한 반응으로 교섭단체 대표의 연설을 가로막은데 대해서도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 대변인'에 빗대어 놓고 대북특사를 파견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도 않는 코미디"라며 "이런 개그 망언이 북한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국회 정상화된 지 불과 며칠새인데 정쟁을 부르는 초대장밖에 되질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민들이 원하는 한국당의 사과는 미세먼지, 일자리 문제 같은 것이 아니라 우리 민주화 역사를 뒤집은 5·18 망언에 대한 사과를 듣고 싶어 한다"라며 "나 대표의 말처럼 잘못을 시인하는 용기가 필요한 쪽은 한국당이다. '용기' 이전에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양심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도 알아두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가 선거제 개혁안에 대해 언급한 내용도 "실망 그 자체"라며 질타했다.
그는 "처음부터 선거제 개혁을 반대해왔고 협상도 할 마음도 없었던 한국당"이라며 "'비례대표 폐지'라는 일말의 공감 여지도 없는 실현 가능성도 없는 망언급의 말들만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한국당과 나경원 원내대표가 '좌파독재'를 크게 걱정하고 있다면 바른미래당은 국회에서 '극우파독재'를 걱정한다"라며 "제1야당으로서 정책대안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 아니라 이데올로기 장사에 올인하는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남을 비판하기에 앞서 자신부터 성찰해 볼 것을 권한다"라며 "갈 길 바쁜 3월 국회다. 적어도 이번만큼은 '보이콧 근성', '망언 근성'은 버려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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