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촉진자 역할 하려면 경협 레버리지 필요"
"판문점서 원포인트 회담하고 심층토론 헤야"
"9월 유엔총회서 남북미중 회담…하노이 극복"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하노이(정상회담)이 끝나고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에어포스원'(전용기)에서 전화해서, 만나서 김정은 위원장의 의도가 뭔지 알아봐라, 미국이 제안한 빅딜은 북한 경제에 밝은 미래니까 미국 측 제안을 수용하는 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지난달 28일 예정보다 일찍 워싱턴 전용기에 올라 오후 6시50분쯤부터 약 25분간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 통화를 한 바 있다.
문 특보는 "이를 일부는 '중재'라고 하는데 그건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북한 입장에서 한국은 미국과 한편이다. 미국과 북한을 중재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맞지 않다). '촉진자' 표현이 맞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을 설득하려고 보면 문재인 대통령에게 '레버리지'(지렛대)를 줘야한다. 경제교류와 협력에 유연한 정책을 펼 수 있도록 미국이 도와줘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그것을 통해서 북미대화 동력을 살리고 대화에서 일탈 않게 하는 '새로운 길'로 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꿈을 갖는 건 나쁘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ksj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