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문에 좌파 타령…아직도 진영논리 색깔론"
"뻔뻔함은 한국당 '종특'이지만 이번엔 도 넘어"
정호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과격하고 극렬한 언사로 친박 태극기 부대의 아이돌로 낙점되겠다는 의도가 너무나 뻔히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집권세력은 국정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 맞다. 미진한 개혁으로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다른 이들은 다 욕해도 한국당은 그러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도대체 연설문에 좌파 타령이 몇 번인지 모르겠다. 아직도 진영논리에 색깔론이냐"며 "국민의 의식은 미래를 향해 아득히 앞서가고 있는데 한국당만 아직도 무고한 사람들을 빨갱이로 몰아죽이던 그 시절 그대로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또 나 원내대표가 이날 연설에서 '개헌'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생뚱 맞기 짝이 없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개헌만 하겠다니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뻔뻔한 게 한국당의 '종특'이라지만 이번 연설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며 "더 이상 국민에게 스트레스를 안겨주지 말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있어서는 안 될 막말이 제1야당 원내대표 입에서 나오다니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라며 "경제와 정치 등 전반적인 연설 내용도 논평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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