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737 맥스 8 최초 도입…현재 2대 운항 중
"운항중단 논의 아직…국토부 점검 결과 기다리는 중"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최근 5달 만에 두 번이나 추락 사고를 낸 보잉 737 맥스 8 기종을 운항 중인 국내 항공사 이스타항공이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추락 사고에 이어 최근 에티오피아에서도 737 맥스 8 추락 사고가 발생하며, 기체 결함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해당 기종을 노선에 투입한 항공사는 이스타항공 뿐이다.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도 올해 이 기종을 도입할 예정이지만, 아직 기체 인도 전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어 사고 조사 결과가 나온 후 대응 방안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국토교통부와 이스타항공 등에 따르면 전날 국토부 항공기술과에서는 항공안전감독관 4명을 보내 운항 기록 및 제반 규정 이행 여부 등을 확인 중이다. 국토부는 일단 오는 15일까지 이스타항공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일본과 태국 노선 등에 해당 기종을 투입하고 있다.
이번 사고의 파장으로 중국과 인도네시아 당국은 동일 기종의 항공기 운항을 잠정 중단시킨 가운데, 이스타항공의 운항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최신 기종이 몇 달새 잇달아 추락 사고를 내며 이스타항공 내 직원들은 물론 국내 여행객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스타항공은 일단 국토부의 안전점검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우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항공기 사고로 미 항공당국에서 소프트웨어 개선명령을 내린 이후 해당 기종을 인도받았으며, 도입 당시 국토부 측의 종합안전점검도 통과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 737 맥스 8이 도입된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제조사 보잉의 테크니컬팀도 상주하며 해당 기종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해 왔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스타항공은 사내 운송본부 게시판 등지에 737 맥스 8의 운항 중단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게시됐지만, 회사 차원에서 논의 중인 내용은 없다고 확인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미 항공당국도 해당 기종에 대해 안전비행이 가능하단 입장을 밝혔는데, 운항 중단을 선제적으로 하기보단 당국의 점검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잉 737 맥스 8이 투입되는 노선의 탑승권을 발권한 고객들의 취소 및 변경 문의에 대해서는 "어제 오후까지 (탑승권) 취소로 이어진 경우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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