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반 유통 판매고는 12월에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1.6%나 감소했었다. 경제 분석가들은 1월에 잘해야 제로 수준을 기대했으나 미 상무부의 11일 발표는 이를 플러스로 뒤집은 것이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2분기에 연율 4.2%를 기록해 트럼프 대통령의 장담대로 오랜만에 연 3%대의 경제성장률이 기대되었다. 그러나 여름부터 조금씩 둔화되기 시작해 3분기 3.2%, 4분기 2.6%로 낮았져 결국 연 통틀어 2.9% 성장에 머물렀다.
9년래 최대폭이었던 12월의 소매 판매고 급감은 이를 잘 말해준다. 소매 판매고는 서비스 지출과 함깨 소비자 지출총량을 구성하며 가장 잘 나가는 선진국 경제인 미국에서는 소비자 지출이 국민총생산(GDP) 규모의 70%에 이른다. 우리나라는 50%밖에 안 된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올 1분기 성장률이 1%~1.5%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2%로 동절기치고는 양호했다.
사흘 전 발표된 10년 래 최대 무역적자가 나쁜 소식이라면 이날의 소매판매량 플러스 반등은 좋은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 1월 소매 통계는 본래 한 달 전 발표되어야 하나 1월25일까지 계속된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늦어졌다. 2월 통계도 보름 늦어져 4월1일 발표된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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