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 사고 재발에 긴급점검까지…국내 항공업계 긴장

기사등록 2019/03/11 16:26:53

인니 사고 이어 에티오피아서 737 맥스 사고 재발

국토부, 11일 이스타항공 측 긴급 안전점검 실시

【렌턴(미 워싱턴주) = AP/뉴시스】에티오피아 추락기와 같은 보잉737 맥스8  최신형 인기기종 항공기들이 워싱턴주 렌턴 공항의 계류장에 모여있다. 이번 항공기 참사로 이 기종의 안전도에 대한 새로운 문제가 제기되었다.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미국의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 737 맥스8이 연달아 안전 사고를 내자, 해당 기재를 운항 중이거나 도입 예정인 국내 항공사들도 긴장한 모습이다.

아직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소비자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중국 등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운항 중단 움직임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이 항공기를 2대 도입, 노선에 투입했으며 올해는 4대를 들여올 예정이다. 맥스8 기종은 기존 주력기종인 737NG-800기종보다 14% 이상 연료 효율성이 개선돼 운항거리가 6570km로 1000km 이상 길다.

737NG-800 기종과 70% 이상 부품과 정비호환이 가능하고, 정비 주기도 길어 기재 운영의 효율성이 개선됐다. 또한 800기종의 CFM-56엔진과 비교해 엔진성능이 향상된 CFM의 LEAP-1B엔진을 적용해 엔진 구동시 소음을 줄였다는 장점이 각광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소속 항공기의 추락 사고에 이어 지난 1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기재의 사고도 보잉 737 맥스인 것으로 드러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ET 302편(보잉 737 맥스8)은 10일(현지시간)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가기 위해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공항을 이륙한지 6분 만에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157명 전원이 사망했다

국내 항공사 중 최초로 이 항공기를 들여온 이스타항공은 기재 도입 당시 특별 감항증명을 발급 받았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은 기재 도입식에서 "기종 문제가 아닌 정비 문제로 알고 있다"고 언급하며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동일 기종의 사고가 반복되자 이날 국토부 항공기술과에서 감독관이 나와 이스타항공의 기재를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에 돌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단 오는 15일까지 점검 예정이며 제반 규정의 이행 여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기의 운항 중단 가능성에 대해서는 "에티오피아의 감항 당국과 항공기 제조사의 사고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미 일부 국가에서는 해당 기종에 대한 운항 중단 움직임이 일고 있다. 중국 재경망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10일 자국 항공사에 보잉 737 맥스 8 기종의 여객기 운항을 전면 중단시켰다.

자카르타포스트는 인도네시아의 항공 전문가이자 정부 옴부즈맨으로 활동하고 있는 알빈 리가 자국 정부에 '보잉 737 맥스 8' 기종에 대한 전면 운항 중단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점검으로 인한 이스타항공 측의 운항 스케줄 변동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타항공 외에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티웨이항공도 해당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이 기종 6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2022년부터 보잉 737 맥스 50대를 인도받는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6월 첫 도입을 목표로 올해 총 4대의 보잉 737 맥스 8을 도입할 계획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해당 항공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이 확산되는 것이 우려된다"며 "일단 조사 결과를 지켜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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