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브루나이의 로얄 레갈리아 박물관을 방문, 브루나이를 안정과 번영으로 이끈 왕실에 대한 존중의 뜻을 나타냈다.
브루나이는 1360년부터 현재까지 약 650년 동안 절대왕권을 유지해 온 정통 이슬람 왕국이다. 볼키아 국왕은 제29대 국왕으로 1968년 즉위 했다.
로얄 레갈리아 박물관은 왕실의 역사와 권위를 상징하는 브루나이의 대표적인 박물관이다. 하싸날 볼키아 국왕 즉위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92년 개관했다.
박물관은 당초 볼키아 국왕의 부친인 오마르 알리 사이푸딘 3세가 '처칠 기념관'으로 건설했다. 브루나이가 과거 영국 식민지였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볼키아 국왕은 1992년 9월 국왕 즉위 25주년을 기념해 '로얄 레갈리아 전시관'으로 이름을 바꿨다. 2017년 즉위 50주년 기념으로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박물관은 화려한 황금 돔 형태의 외관을 갖고 있다. 내부는 고급 대리석과 카페트로 꾸며져 있다. 메인 홀에는 국왕 25주년 즉위식에서 사용된 대형 마차가 전시됐다.
브루나이 왕실 역사와 볼키아 국왕 및 왕실 가족들과 관련한 주요 사건을 사진과 텍스트로 전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금·은제 무기, 왕관, 의복 등 왕실 의식에 사용된 물품과 각국 정상으로부터 받은 선물 등도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1988년 아시아·태평양 4개국 순방 때 브루나이를 방문해 선물한 '88올림픽 성화봉송 모형'도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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