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1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에서 추락한 항공기는 보잉사의 737 맥스8으로 지난해 10월 추락한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소속 항공기와 같은 기종이다.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티오피아항공은 보잉사로부터 737 맥스8 30대를 구매했으며 사고 항공기는 이 중 한 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자바해에 추락해 189명의 사망자를 낸 라이온에어 소속 항공기도 이 기종이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보잉이 737 맥스8에 새롭게 도입한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이 문제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비행기의 노즈(앞부분)를 위험할 정도로 높이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된 이 시스템이 오작동하면서 비행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는 추정이다.
항공 정보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는 이 항공기가 좋은 날씨에 이륙했지만 수직속도가 불안정했다고 밝혔다.
에티오피아항공의 테월데 게브레마리암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고 항공기 조종사가 기술적 어려움을 보고했으며 복귀 허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사고 원인은 규명하지 못했다"며 "비행기가 비상착륙했는지 추락했는지 아직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4명의 조사관으로 구성된 팀을 현장에 파견하기로 했다. 게브레마리암 CEO는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보잉, NTSB와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로 탑승자 157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희생자들과 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성명을 통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피해자 가족들을 위한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하고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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