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여성·비정규직 3인 참석 여부 결정되지 않아"
문성현 위원장 내일 오전 10시 브리핑 개최 예정
경사노위는 10일 밤 문자메시지를 통해 "경사노위 3차 본위원회는 청년, 여성, 비정규직 대표의 참석여부와 관계없이 11일 비공개로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사노위는 회의 시간과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다.
또 "청년, 여성, 비정규직 계층 대표들의 참석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사노위는 지난 7일 제2차 본위원회를 열어 탄력근로제 합의안, 한국형 실업부조 도입안 등을 의결하려 했지만 청년·여성·비정규직 대표 위원들이 불참하기로 하면서 안건을 상정조차 못했다.
본위원회 개의와 의결은 재적위원 3분의 2이상 출석과 출석 위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이뤄지는데 근로자위원 4명 중 3명이 불참하면서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탄력근로제 합의안에 반대하고 있는 청년·여성·비정규직 대표 위원들은 10일 오후까지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3차 본위원회도 무산 될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경사노위 문성현 위원장 등은 주말 동안 청년·여성·비정규직 대표 위원 설득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사노위 문성현 위원장은 이들의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3차 본위원회를 계최한 후 오전 10시 경 경사노위에서 기자브리핑을 갖고 현 상황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청년·여성·비정규직 대표 위원들은 지난 9일 2차 공동입장문을 내고 “청와대 대변인과 문성현 위원장의 기자회견문에서 우리가 낸 입장문에 대한 공식답변 없이 3인 위원의 복귀만을 촉구한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차기 본위원회 일정을 촉급하게 11일로 확정한 것도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경사노위 본위원회 위원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탄력근로제 합의안 반대 입장은 여전하지만 청년·여성·비정규직 등 취약계층 노동자들의 사회안전망과 직결된 ‘한국형 실업부조' 관련 합의문과 '디지털 전환과 노동의 미래위원회' 합의문이 의결되지 못한 것은 안타깝다. 둘러싼 상황이 엄중한 만큼 이번 일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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