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재판 위해 11일 오전 광주로
이명박, 보석 후 첫 주말…13일 재판
박근혜, 2017년 3월10일로 탄핵 2년
전 전 대통령은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지난해 기소됐다. 2017년 4월 발간한 회고록에서 '5·18 당시 고(故) 조비오 신부가 헬기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고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해 재판에 넘겨졌다.
전 전 대통령은 기소 이후 지난해 5월과 7월, 10월, 지난 1월까지 이어진 재판에서 알츠하이머 등을 이유로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광주지법은 구인 영장을 발부했고, 그는 결국 광주로 가게 됐다. 재판은 10일 오후 2시30분 광주지법 201호에서 열리며, 형사8단독 장동혁 부장판사가 심리한다. 전 전 대통령은 오전 8시30분께 연희동 자택에서 출발한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오는 13일 오후 2시5분 특정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11차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이날은 핵심 증인 이팔성(75)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어 출석할지 주목된다. 이 전 회장은 앞서 예정된 증인신문에 한 차례 불출석한 바 있다.
이 전 회장은 1심에서 이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가 인정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 중 한 명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 전 회장이 보직 임명 등을 대가로 건넨 19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보수 단체들은 전날부터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도 오후 내내 서울 도심 곳곳에서 유사한 내용의 집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시위대는 박 전 대통령을 탄핵이 결정된 장소인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일대로 속속 모여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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