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강수량 적을 듯…영농기 국지적가뭄 대비 필요

기사등록 2019/03/10 12:00:00

6일 관계부처 합동TF 회의서 가뭄 예·경보 공유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영농기철인 5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어 국지적 가뭄 대비가 필요하다는 정부 판단이 나왔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6일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가뭄 예·경보'를 공유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달 4일 기준으로 최근 6개월 전국의 누적 강수량은 349.6㎜로 평년의 108% 수준이다.

3월과 4월 강수량은 각각 평년의 47.3∼59.8㎜, 56.1∼89.8㎜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보이나, 5월에는 평년의 77.9∼114.4㎜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저수율은 농업저수지의 경우 평년의 120%, 다목적 댐은 151%, 용수 댐은 137% 수준으로 모내기철 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5월에 평년보다 적은 양의 비가 내릴 것이라 예보된 탓에 가뭄 '관심(약한가뭄)단계'인 경북 포항과 전남 곡성, 강원 속초를 중심으로 선제적인 물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또 도서·산간 지역의 소규모 수원(水源)을 이용하는 곳에 해저관로와 지하저류지 설치를 늘리는 중장기 계획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상습적 가뭄 지역의 수원 이용 현황과 장기 계획의 개선사항도 지속 발굴한다.

영농기에 대비해 지자체별로 2~4월중 양수장비 점검·정비와 농업인 물 절약 교육·홍보 등 용수 공급대책을 추진하고, 농기계 수리에 어려움이 있는 산간·오지를 중심으로 수리를 지원한다.

김종효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물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는 영농기를 대비해 사전에 용수를 확보하고 시설물을 점검하는 등 국민 불편이 없도록 가뭄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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