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해당국과 신뢰관계 훼손 안돼"…조국 수석에게 적극 공조 지시
경찰청, 印尼 당국에서 자료 받는 대로 내사 착수…법무부, 형사사법 공조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인도네시아 당국의 수사 및 형사사법 공조, 범죄인 인도 등 대응방안에 대해 적극 공조하라고 조국 민정수석 비서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고용노동관을 통해 임금체불 규모와 피해 사실 등을 신속히 파악하고 유사사례를 긴급 점검키로 했다고 고 부대변인은 전했다.
경찰청은 인도네시아 당국이나 현지 공관에서 자료를 넘겨 받는 대로 바로 내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이미 체결된 범죄인 인도 조약 및 형사사법 공조조약을 바탕으로 협력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건으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있는 우리 한국 기업들이 현지에 있는 노동자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며 "또한 이런 사건들로 인해 해당국과의 신뢰 및 협력관계가 훼손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부대변인은 해당업체 대표의 소재지 파악과 관련된 정보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 "내사라는 것은 결국 소재지 파악, 신변 확보 등이 들어가겠지만, 아직 수사가 시작이 안되서 브리핑에 따로 넣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일보는 이날 오전 무하마드 하니프 다키리 인도네시아 노동부 장관의 지난달 27일 행사 연설을 바탕으로 한국 봉제업체 에스카베(SKB) 사장 김모씨가 지난해 10월5일 직원 3000명의 월급을 체불한 채 잠적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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