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韓 올 성장률 2.6%로 하향 전망…글로벌 교역둔화 반영"

기사등록 2019/03/06 19:00:00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흐름 반영"

브렉시트 불확실성에…유로존 0.8%p↓


【세종=뉴시스】위용성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비교적 큰폭으로 하향조정했다. 글로벌 교역이 위축되고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는 흐름을 반영했다고 OECD는 밝혔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OECD Interim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와 내년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각각 2.6%를 제시했다.

OECD는 지난 11월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2.8%, 2.9%로 전망했다. 불과 넉 달 만에 올해는 0.2%포인트, 내년은 0.3%포인트나 끌어내린 셈이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말 발표한 '2019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성장률을 2.6~2.7%로 전망한 바 있다.

다만 OECD는 한국 경제에 대해 이 같이 전망하며 "확장적 재정과 낮은 물가상승률이 국내 수요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OECD가 우리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건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의 영향으로 보인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 전망보다 0.2%포인트 내린 3.3%로, 내년 성장률을 0.1%포인트 내린 3.4%로 예상했다. 주요20개국(G20)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3.7%에서 3.5%로 떨어뜨렸다. 내년도는 3.7%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특히 유로존의 경우 전망치 낙폭이 상당히 컸다.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번 전망 때보다 무려 0.8%포인트 하향 조정된 1.0%였다. OECD는 유로존에 대해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산업생산의 둔화, 경제심리 악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대외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독일의 경우 0.9%포인트 하락한 0.7%, 이탈리아는 1.1%포인트 하락한 -0.2%로 전망됐다.

유로존 외에 미국은 올해 0.1%포인트 하향 조정된 2.6%, 일본은 0.2%포인트 하락한 0.8%로 전망됐다.
 
중국의 경우 0.1%포인트 내린 6.2%로 전망됐다.

OECD는 "세계 각국은 경기 활성화 노력과 함께 미·중 통상마찰과 브렉시트 등 정책 불확실성과 금융취약성 확대 등 하방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선진국에 대해선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은 적절한 조치"라면서도 "무역긴장 해소시 미국 등 성장세가 비교적 양호한 국가는 통화 정상화 재추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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