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회담 이틀 뒤 북한 서해발사장 활동 재개"美CSIS

기사등록 2019/03/06 10:47:30

상업위성 사진 수직 발사대 등 움직임 포착

빅터 차 "시험발사 준비활동과 일치" 분석


【서울=뉴시스】강영진 기자 = 북한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뒤 서해 미사일 시험 발사시설을 "신속하게 재건"하고 있다고 미 전략국제연구소(CSIS)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CSIS의 북한전문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위와같이 밝히고 "하노이 정상회담 이틀 뒤 이뤄진 새로운 활동이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를 해제하라는 북한의 요구를 거절한 뒤 단호함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CSIS는 지난 2일 촬영한 서해발사장 사진에 "수직 발사대와 로켓 이동 구조물에 부착된 발사대에 변화가 있음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특히 닫혀 있던 발사대 위의 불룩한 덮개가 열려 있어서 발사대가 보인다고 CSIS는 덧붙였다.

보고서 저자 중 한 사람인 빅터 차는 "북한이 아직 미사일을 발사대로 옮기지 않고 있으나 이 활동은 시험 발사를 준비하는 활동과 일치한다"고 미 NBC 방송에 말했다.

빅터 차는 "지상의 움직임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중임을 넘어 프로토타입 단계에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은 이미 몇차례 시험 발사를 했으며 또 한차례 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러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정보사항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직후 북한은 서해 발사장을 해체하기 시작했다. 분석가들은 "서해 발사장이 지난해 8월 이후 움직임이 없었으며 최근 활동은 의도를 가진 것"이라고 밝혔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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