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현재 기준으론 87개 도시 중 최악 3위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들 중 초미세먼지(2.5PM) 오염도가 2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5일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인 에어비주얼(AirVisual)과 함께 발간한 '2018 세계 공기질 보고서-지역&도시 PM2.5' 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회원국 중 초미세먼지 오염도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칠레로 최악은 면했지만, 도시 단위를 살펴봤을 때 초미세먼지는 우리나라가 더 심각하다.
그린피스 분석에 따르면, OECD 도시 중 대기질이 가장 나쁜 100개 도시에 무려 국내 44개 도시가 이름을 올렸다. 전년도 43개 도시에서 1개가 더 늘어난 것. 그린피스는 OECD 국가 중 한국이 대기오염을 가장 심각하게 겪고 있는 국가들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OECD 회원국을 포함해 전 세계 약 3000개의 도시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의 도시로는 경기도 안성의 초미세먼지가 2018년 평균 30.4µg/m³로, 상위권인 372위에 올랐다. 원주 387위, 전주 391위, 평택 392위, 인천 395위, 청주 411위, 시흥 413위, 양주 415위, 익산 427위, 영주 430위 등이다. 서울은 579위로, 역시 최악의 순위 중 상위권이다.
보고서는 중국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 주요 도시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2017~2018년간 12%나 감소했다는 것이다.
중국 도시들 중 공기질이 가장 나쁜 곳은 서부 지역에 위치한 호탄(8위)이다. 중국의 공기질이 개선되고 있기는 하지만 인도네시아, 한국, 베트남, 태국 등 주변 국가들은 공기오염이 증가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조사 대상이 된 3000개 도시 중 약 64%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초미세먼지 기준인 10µg/m³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에어비주얼이 집계한 5일자 '라이브 공기오염 도시 순위'에선 서울이 전 세계 87개 도시 중 중국 선양(1위), 방글라데시 다카(2위)에 이어 '최악' 3위이다. 4위도 인천이 차지했다. 몽골 울란바토르는 5위, 인도 델리는 6위, 파키스탄 라호르는 7위, 중국 충칭은 8위이다. 부산도 11위에 랭크됐다.
한편 세계 최악의 최악의 공기오염 도시는 인도 구루그람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구루그람의 2018년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무려 135.8µg/m³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의 3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지난 2018년 12월 구루그람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00 µg/m³를 넘었다. 인도는 공기가 가장 나쁜 30대 도시 중 22개를 차지할 정도로 나쁜 공기질을 나타냈다. 인도는 물론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지역은 지구상에서 공기가 가장 나쁜 지역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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