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접대 의혹 승리 '카톡' 일부 확보…"진위 분석"(종합)

기사등록 2019/03/05 15:59:46

"권익위와 다른 루트 통해…경로 확인불가"

"이동식 저장장치에 문서 자료 담긴 형태"

"진위 여부, 확인 중…권익위 자료와 비교"

【서울=뉴시스】 김병문 수습기자 =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조사를 받고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9.02.28.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안채원 기자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 관련 카카오톡(카톡) 대화 일부를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와 다른 루트를 통해 확보했다"면서 "경로는 확인이 불가하다"고 전했다.

경찰은 문서 형식의 자료가 담긴 이동식 저장장치(USB) 형태로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

해당 자료에는 성접대 의혹의 발단이 된 2015년 12월6일 카톡 대화방 내용도 포함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한 카톡 내용의 진위 여부에 대해서는 "추후 확인이 필요하다"며 "권익위가 확보한 자료와 비교하는 등의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아직 권익위로부터 해당 자료를 제출받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전날 경찰은 한 공익제보자가 승리의 성접대 의혹 관련 카톡 대화 일체를 권익위에 제출한 것을 확인, 권익위에 자료 협조 요청을 했다.

이 자료에는 승리의 성접대 의혹에 클럽과 경찰 간 유착이 의심되는 내용 등 대화방 메시지 수가 수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같은 날 오전 원경환 서울경찰청장 출입기자단의 정례 간담회에서 "아직 대화 원본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해당 메시지 내용을) 확인하려고 (관련자들을) 많이 접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승리 측은 지난달 27일 이뤄진 출석 조사에서 대화 원본이 없다고 진술했다.

승리의 성접대 의혹은 지난달 한 연예매체 보도로 불거졌다.

연예매체 'SBS funE'는 승리가 포함된 2015년 12월6일자 카톡 대화방 내용을 바탕으로 "승리가 직원 김씨에게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언급하며 '클럽 아레나에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애들을 부르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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