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크라멘토 비' 보도
트럼프 6000달러, 이방카 2000달러 기부
서로 정치무대에 나서기 이전엔 친분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2020년 미국 대선 출마를 선언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상원의원(55. 캘리포니아)에게 기부금을 냈던 후원자였다고 '새크라멘토 비'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금은 서로 다른 정치적 노선을 걷는 대척점에 있는 사이이지만 과거엔 서로 호감을 갖고 있던 사이였음을 증명하는 사례이다.
물론 기부금을 주고받은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들어가기 전이고, 해리스 의원도 의정할동을 하기 전의 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1년 5000달러, 2013년에 1000달러를 당시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이었던 해리스에게 기부했다. 또한 이방카는 2014년 2000달러를 해리스에게 기부했다.
해리스 의원은 2010년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에 당선됐고,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2016년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됐고, 올해 초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 경선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해리스 의원 선거팸프 대변인은 '새크라멘토 비'에 "해리스 의원은 과거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6000달러를 중미국가 사람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비영리단체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의원은 자메이카와 인도 출신의 부모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이 신문은 해리스 의원이 검찰총장 재선에 성공한 이후 1년이 지난 2015년까지는 그런 기부를 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의원과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를 하게 되면서 관계가 멀어졌다.
해리스 의원은 지난달 26일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했다.
그는 흑인 커뮤니티에 초점을 맞춘 온라인 매거진 '더 루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리카 국가들을 비하하고, 이민자들을 성폭행범이나 살인범으로 언급하는 것을 볼 때 인종차별주의자라는 것에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hooney040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