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대사에 非외교전문가 장하성 내정…주일대사 남관표(종합)

기사등록 2019/03/04 19:04:50

4강 대사 중 주미대사 유임, 나머지 모두 교체

장하성, 국정철학 정무적 중량감 높다는 점 고려

남관표, 한일 조약업무 담당 한일 이슈 다룬 경험

非외시 출신 '러시아통' 이석배 주러대사로 내정

주유네스코대사 김동기, 주시드니 총영사 홍상우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운영위 국정감사에 출석한 장하성 전 정책실장이 답변을 하고 있다. 2019.03.04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신임 주중대사로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일대사 후보에는 남관표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내정된 것으로 4일 전해졌다.

노영민 비서실장 취임으로 약 두 달 동안 공석으로 남아있는 주중 대사에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주일대사에는 남관표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의 후임으로는 이석배 주 블라디보스톡 총영사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 1기 4강 대사 가운데 조윤제 주미대사만 유임되고 나머지는 모두 교체된다.

비(非) 외교 전문가인 장 전 실장이 4강 대사를 맡는 것은 이례적이다. 장 전 실장은 학자 출신이자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해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높고 정무적 중량감을 가지고 있어 한중관계를 책임있게 조율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해석된다. 장 전 실장은 중국 인민대와 복단대에서 교환 교수를 지냈고 중국의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국제자문위원을 8년 동안 역임한 바 있다.

남 전 차장은 안보실 2차장으로 근무하면서 한일 간 민감한 이슈를 다뤘고 외교부 근무 시절 조약 업무를 오래 담당해 한일 청구권협상의 해석 등 최근의 한일간 문제를 안정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내정 이유로 분석된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남관표 전 국가안보실 2차장이 1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 03.04  pak7130@newsis.com

주일대사 교체는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판결, 초계기 갈등으로 악화된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풀어나가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영사는 외무고시를 거치지 않고 1991년 전문관으로 특채돼 주러시아 공사와 참사관, 주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를 지낸 러시아 외교통이다. 20년 동안 러시아 업무를 맡아 러시아의 역사와 지식이 해박하고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외교부 내에서도 러시아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총영사를 하면서 경제영사 업무뿐만 아니라 신북방정책과 남북러 3각협력 추진 등 정무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는 이들 내정자들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의 임명 동의)을 상대국에 이날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그레망 동의가 나오는대로 공식 임명절차를 거쳐 현지에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유네스코 대사에 김동기 미국 공사가, 주시드니 총영사에는 홍상우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이, 주시카고 총영사에는 김영석 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주호놀룰루 총영사에는 김준구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이 각각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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