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쑤이, 미국 겨냥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 견지" 강조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장예쑤이(張業遂) 대변인은 4일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났지만 북미 양측이 굳은 믿음과 인내심을 갖고 올바른 방향으로 대화해 진전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장예쑤이 대변인은 제13기 전인대 제2차회의 개막 하루를 앞둔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장 대변인은 전인대 입법과 외상투자법, 미중 관계, 한반도 정세 등에 관한 기자들의 질의에 일일이 답변했다.
그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심도 있게 소통하고 계속 대화를 진행하기를 희망한데 주목한다며 이번 회담이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장 대변인은 한반도 문제가 대단히 복잡하고 민감하기에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면서 정치적 해결의 올바른 방향,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 평화기제 건립이라는 정확한 방향을 견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달성과 한반도 평화기제 건립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하겠다고 장 대변인은 다짐했다.
장 대변인은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과 관계에 대해선 "충돌하지 않고 대항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견지하지만 "주권과 안전, 발전의 이익은 단호히 지키겠다"고 견제했다.
전인대 일정과 관련해서 장 대변인은 회기가 15일까지이고 개막일 5일 오전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정부공작 보고를 하며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8일 기자회견을 연다고 전했다.
장 대변인은 전인대에서는 외자기업의 기술을 중국 측에 강제로 이전하는 것을 금지하는 '외상투자법'을 심의하고서 폐막일인 15일 표결한다고 설명했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