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질문에 신경질적인 반응…"북한 책임"
"북한의 부분해제 요구는 사실 아냐
폼페이오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존재에 대해 알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를 시작으로 텍사스, 캔자스주를 돌면서 농민대표와 주지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부분 제재 해제만을 원했다는 리용오 북한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리용호 외무상이 한 말에 관한 인용문을 읽은 폼페이오 장관은 "그들(북한)이 한 말은 우리(미국)와 대화를 이어갈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며 이는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1차 정상회담 이후 중단했던 한미 연합훈련을 재개할 뜻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 국방부가 한미 연합훈련을 재개하지 않을 경우 미군의 전투 준비태세는 저하될 수 밖에 없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현 시점에서 그곳(한국)에서 대규모 훈련을 계획하고 있지 않지만, 대통령은 언제나 이를 재검토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어느 지역이 됐든 미국의 이익을 지킬 준비가 돼 있다. 따라서 미국인들은 미군 준비태세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윔비어의 죽음에 대해 "북한 정권은 웜비어의 죽음과 인권 위반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윔비어의 죽음에 김 위원장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미 그 질문에 대답했다"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다른 독재정권에 찬사를 보낸 것이 미국의 인권에 대한 의지를 약화시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내가 한 일들의 맨 앞에 전 세계 국가들의 인권 문제가 있었다"며 "대통령에 내게 부여한 자유를 모두 이용해 내가 해온 역할 중 인권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k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