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5개 카드사 계약해지 통보..."합당한 인상 근거없어"

기사등록 2019/03/04 12:50:55

신한·KB국민·삼성카드 등 오는 10일부터 계약 해지

"고객 불편 최소화 위한 결정...협상 요청하면 응할 것"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 현대자동차가 카드 수수료를 인상한 5개 카드사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4일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등 수수료를 인상한 5개 카드사에 "오는 10일부터 계약을 해지한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현대차는 이번달부터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상을 적용한다는 카드사들의 일방적인 통보에 두 차례 이의제기 공문을 발송하고, 현행 수수료율을 유지한 상태에서 협의를 계속하자고 요청했다. 수수료율 인상 적용을 유예하고 협상을 통해 공정한 수수료율을 정한 뒤에 소급 적용하자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신한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은 인상 근거에 대한 명확한 자료나 설명을 제시하지 않고 지난 1일 수수료율을 인상했다. 이에 현대차는 해당 5개 카드사에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맹점 계약을 해지할 수밖에 없다"고 통보했다.

다만 현대차는 유예기간과 해지 후라도 카드사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수수료율 협상을 실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는 수수료율을 인상하지 않은 BC카드, 농협카드, 현대카드, 씨티카드와는 수수료율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수수료율 인상을 할 거면 합리적인 근거 자료가 있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요청에도 카드사들은 아무런 설명이나 자료를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지 통보를 한 것"이라며 "해지된 이후라도 카드사들이 수수료에 대한 협상을 요청하면 이에 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 역시 오는 11일부터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등 5개 카드사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으며 BC카드, NH농협카드, 현대카드와는 기존 수수료율을 유지하며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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