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방송된 KBS 2TV '대화의 희열 시즌2' 1회에서 미국 건축자재 수입을 독점으로 하는 목조주택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IMF가 오면서 망해 17억 원의 빚을 졌다"고 밝혔다.
쌈밥집으로 재기해 빚을 갚았다며 "시골에서 조금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것은 맞다. 증조할아버지가 만석꾼이었다. 할아버지가 시골에서 작은 학교를 했다. 집이 여유가 있어서 도움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전혀 아니다"고 해명했다.
"집에서 음식점하는 걸 반대했다"며 "아버지는 공무원이라 감각이 없어서 내가 망한 줄도 모른다. 처음부터 독립하고 싶어서 사업을 시작한만큼 빚을 포함해 손을 벌린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MC 유희열(48)이 "극단적인 생각도 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백종원은 "그런 적도 있었다. 사업실패 후 주변사람들이 얼굴 바꿀 때는 모멸감을 많이 느꼈다. 그 와중에도 한국에서는 죽기 싫더라. 이왕 극단적인 선택할 거면 멋있게 해야 겠다 싶어서 홍콩에 갔다"고 답했다.
"침사추이에서 홍콩 오가는 페리에서 떨어져야겠다 생각했는데, 내가 수영을 좀 해서 건져지면 망신만 당할 것 같더라"면서 "높은 데로 올라가자 했는데 고층빌딩 올라가는 데마다 막혀 있더라. 빌딩 사이 늘어선 식당들에는 오리가 걸려 있었는데, 먹어보는 것마다 신기하고 맛있더라. 한 이틀 먹다 보니까 이 아이템 갖고 뭐 해봐야 겠다 싶어서 돌아왔다"며 웃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대화의 희열'은 1부 4%, 2부 5.2%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즌1 최고 시청률 4.1%를 뛰어넘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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