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키리졸브·독수리훈련 종료 결정…"비핵화노력 뒷받침"

기사등록 2019/03/03 08:40:42

정경두 국방-섀너핸 美국방대행 통화

“한반도 비핵화‧평화정착 공조 논의”

KR→한글 명칭 변경 일주일간 실시

FE 명칭 없애고 소규모로 연중시행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FE)과  키리졸브(KR) 훈련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 중인 14일 한반도 동남쪽 공해상에 도착한 미국 제3함대 소속의 핵항공모함인 칼빈슨호 비행갑판에서 F/A-18 전투기가 이륙하고 있다.9만3400t급 핵추진 항모인 칼빈슨호는 길이 333m, 넓이 40.8m, 비행갑판 76.4m로 F/A-18 전폭기 수십여대, 급유기, 대잠수함기, SH-3H 대잠수함작전 헬기, E-2 공중 조기경보기 등을 탑재했다. 또 미측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B도 이번 독수리훈련에 투입되며 F-35B 편대는 이번 훈련에서 F-15K 등 우리 군 전투기들과 함께 북한 핵심시설 정밀타격 연습을 할 것이다.2017.03.14.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종택 기자 = 한미 국방당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Key Resolve) 연습과 독수리훈련(Foal Eagle)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방부는 2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 대행이 45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정경두 장관과 섀너핸 장관대행은 전화통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평가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향후 공조 방안과 연합준비태세 유지를 위한 조치들을 논의했다.

양 장관은 한미 군 당국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외교적 노력을 계속 뒷받침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양 장관은 한국 합참의장과 주한미군사령관이 건의한 연합연습 및 훈련에 대한 동맹의 결정을 검토하고 승인했다. 한미 국방당국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한미 군 당국은 이미 키리졸브연습의 명칭을 한글로 바꿔 오는 4일부터 7일간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독수리훈련의 명칭도 더는 사용하지 않고 소규모 부대 위주 훈련을 연중 실시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양 장관은 이런 연습·훈련 조정에 대한 동맹의 결정이 긴장을 완화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양국의 기대가 반영된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 장관은 어떠한 안보 도전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한미연합군의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보장해 나간다는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고, 새로 마련된 연합 지휘소연습과 조정된 야외기동훈련 방식을 통해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위해 한미 양국군, 연합사령부, 유엔군사령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임을 확인했다.

국방부는 "양 장관이 한반도의 안보환경 변화 속에서 한미 간의 소통이 어느 때보다도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한미동맹을 더욱 심화시키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에 직접 만나 공조와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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