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한유총 개학 연기 투쟁 비교육적 처사, 유감"

기사등록 2019/03/02 15:25:01

"엄정 처벌도 비교육적…상호 대화 임해야"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국유치원총연합회 회의실에서 열린 ‘유아교육 정상화를 위한 한유총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2.28.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바른미래당은 2일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개학 연기 투쟁에 대해 "아이들에게 볼모 잡는 법을 가르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바른미래당은 아이들을 볼모로 사립유치원의 개학 연기를 선언한 한유총의 비교육적 처사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한유총은 교육부와의 협상을 원한다면서도 아이들과 학부모들을 볼모로 잡은 것은 방법부터가 틀렸다"라며 "교육자의 입장이라면 해서는 안 될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등이 엄정 처벌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역시 교육적이지 못한 처사"라며 "어떤 연유로든 나라에서 처벌받은 유치원에 우리 아이를 맡긴다는 것은 학부모로서 굉장한 심적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아이가 배울 것이라곤 학부모와 아이와 같은 약자를 볼모로 잡는 법과 자기가 다니는 유치원을 멸시하는 방법밖에 없다"라며 "아이들이 '처음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비뚤어지는 길뿐인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 당국은 한유총과 지금 당장 조건 없이 대화에 임해야 한다"라며 "한유총 또한 자라나는 아이들을 상대로 더 이상 집단행동을 자제하고 상식적이고 건전한 대화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이 지경까지 이른 책임은 결국엔 국회 거대 양당에 있다"라며 "3월 국회가 정상적으로 작동해서 유치원 3법을 매듭지을 수 있도록 거대 양당의 책임 있는 자세를 다시 한번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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