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 무역대표부(USTR)가 3월 2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올리겠다는 계획을 보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이날 하원 세입위원회에 출석, 현재 10%인 대중 관세를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USTR은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발언 직후 의회에 제출한 문건에서 "추가적인 통지가 있을 때까지 관세 인상 일정을 보류한다"는 공식 방침을 확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STR은 이날 이메일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USTR은 이번 주 관세 인상 일정 보류를 연방 관보를 통해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차 워싱턴 미중 고위급 무역 협상이 끝난 지난 24일 트위터를 통해 "생산적인 회담의 결과로 나는 3월 1일로 예정된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지적재산권 보호, 기술 이전, 농업, 서비스, 통화 등 중요한 구조적 문제에 있어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만들어냈다"며 "만약 양측이 추가적인 진전을 이뤄낸다면 시진핑 국가주석과 마러라고에서 협정을 마무리 짓기 위한 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 시한인 3월1일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3월2일 오전 0시1분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릴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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