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3+3 만찬…친교 차원 넘어 실질적 담판 시간 될 듯
백악관이 이날 발표한 북미 측 만찬 배석자 명단에 따르면 북한 측에선 김정은 국무위원장 외 김영철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이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당초 배석이 예상됐던 김여정 당 중앙위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은 배석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총괄해온 김영철 부위원장은 지난해와 올해 1,2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대면하고 김 위원장 친서를 전달한 인물이다. 김 부위원장 배석으로 이날 만찬이 친교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비핵화 담판 성격으로 진행되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리용호 외무상의 경우 북한의 외교장관 격으로, 북한의 대미 외교창구 역할을 한다. 국제 외교일정에서 북한을 대표하며, 지난해 11월 베트남을 찾아 양국 관계 개선을 도모하기도 했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 주요 의제로는 북미 간 연락사무소 개설 등 북미관계 개선도 거론돼 왔다. 리 외무상 참석으로 이날 만찬에서도 이에 관한 실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의 경우 '난닝역 재떨이 의전' 등 남다른 그림자 수행으로 유명하다. 김 부부장은 전날에도 만찬 장소인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을 찾아 최종 점검을 진행한 바 있다.
미국 측에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이 참석한다. 폼페이오 장관 역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실무를 총괄해왔다. 멀베이니 실장의 경우 제1차 북미 정상회담 업무오찬 당시 참석했던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의 자리를 대신하는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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