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6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경기 상황은 건전하고 경제 전망도 양호해 보이지만 최근 몇 개월 사이에 다소 상반된 흐름과 어긋나는 신호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 전망이 우호적이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지난해 금리인상을 4차례 실시했지만 이후 추가 금리인상을 유보하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지난 1월에는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로 동결하기로 했다.
26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의 경제는 양호하지만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중 무역마찰,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둘러싼 불투명성을 역풍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미래의 (금융) 정책 변경에 대해 강한 인내심을 가지고 접근하는 게 맞다"며, 금리인상 유보의 뜻을 시사했다.
지난해 막판 주식 시세와 채권가격 등 불안한 금융시장도 역풍 중 하나로 "성장을 뒷받침할 힘이 약해졌다"고 말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긴축카드의 하나인 '보유자산 축소'에 대해서도 기존 계획보다 조기에 종료하기 위해 적절한 시기와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대체로 견조하다며 "최근 2개월 정도는 둔화하는 데이터도 있었지만, 이번 분기는 지출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 고용 정세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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