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국민들, 중국발 미세먼지로 고통…한중 갈길 멀어"

기사등록 2019/02/26 17:32:26

中정부 미세먼지 저감 성과엔 축하 표시

"모범적 동북아 호흡 공동체 만들어야"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중 미세먼지 전문가 T/F 3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02.20. photocdj@newsis.com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6일 중국 환경장관과 만나 "우리 국민은 겨울과 봄철 고농도 미세먼지로 고통받고 있고 특히 국외에서 들어오는 먼지에 대해 많이 걱정하고 있다"며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전달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2시(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시 서성구 생태환경부 청사에서 리간지에 생태환경부 장관과 회담 직전 모두발언을 통해 "맑고 푸른 하늘을 바라는 중·한 국민 기대에 비추면 아직도 우리가 갈 길은 멀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중국과 한국은 시진핑 주석과 문재인 대통령의 탁월한 리더십 하에 양국 간 전통적 우호 협력이 유지되고 있다"며 환경 분야 성과로 ▲한중 환경협력센터 ▲대기질 공동연구 ▲동북아 장거리 대기오염 절감 등 연구 사업 성과를 꼽으면서도 초미세먼지를 둘러싼 한국내 여론을 전달한 것이다.

다만 조 장관은 양국의 미세먼지 저감 노력을 높게 평가하며 향후 '동북아 호흡 공동체' 구성을 위한 양국간 협력에 방점을 찍었다.

조 장관은 리간지에 생태환경부 장관에 "귀국 정부에서 적극적 대기오염 저감 활동을 통해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성) 지역 공기 오염 농도를 2013년 대비 2017년에 40% 줄였다는 성과를 들었다"며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가 최근 발족해 2022년까지 미세먼지 배출량을 35.8%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시행 중에 있으며 지난 한 해 미세먼지 농도를 8%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조 장관은 "성숙한 협력 기반과 성공적인 환경 개선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 국민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동북아 호흡 공동체를 모범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양국 간 이번 회의가 환경 협력에 진일보한 계가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장관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리간지에 생태환경부 장관은 조 장관의 방문을 환영하며 "조 장관님께서 취임하신지 얼마 안 되셔서 저희 생태환경부를 방문해 주셨는데 이는 한국에서 충분히 한중 환경 협력 중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양국 정상의 임석하에 한중 양국은 한중 환경 협력 계획 2018-2019년까지 협력 계획을 체결하고 이 계획을 확실하게 시행하기 위해 2018년 6에 한중 환경 협력 센터를 정식 개소했다. 한중 환경 협력 센터의 개소는 환경 협력 분야에서 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되고 새로운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2~24일 서울에서 열린 제3차 한중 환경협력 정식 대화 회의와 제23차 한중 환경 협력 공동 회의 개최 결과에 만족도를 표하면서 리간지에 장관은 "중국 대표단은 귀국 후 바로 한중 환경 협력 전문업무팀을 구성해 회의에서 달성된 공동 합의를 보다 진일보로 추진하기 위해 구체적인 업무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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