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은 생산적·포용적 금융 실천을 위해 농협의 강점인 농업·농촌에 차별화한 역할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금융회사들은 포용적 금융에 힘쓰고 있지만 여기에서 차별화를 찾기 어렵다. 대다수가 스타트업 등 중소벤처를 투자하거나 기술금융 활성화, 혁신적 기업투자, 햇살론, 중금리대출 등에 집중하는 식이다.
이에 농협금융은 자사가 갖춘 농업·농촌에 대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별화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농협금융은 농업인의 안정적인 영농활동에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농업정책자금을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7조원이 넘는 영농자금을 공급했다. 총 공급액은 19조4000억원이다.정책자금 뿐 아니라 농식품산업 육성과 농식품기업 지원에도 자금을 20조원 이상 공급했다.
또한 농업인안전보험과 농작물재해보험 등 정책보험도 취급한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농업인이 안심하고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출과 보험 등 직접적인 금융사업은 물론 금융을 활용한 사회공헌에도 적극 나선다.
농업인지원기금을 조성해 'NH더하고나눔정기예금' 등 22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20억원 기금을 조성해 농촌지역 복지 향상에 지원했다.
이 밖에도 23종 공익기금조성 상품을 기반으로 지역사회공헌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는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장학사업 등에 쓰인다.
자금지원 중심의 포용적금융 역할을 넘어서겠다고 밝혔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12월 업계 최초로 농업전용 ETF상품 '하나로(HANARO) 농업융복합산업 ETF'를 코스피에 상장했다. 자본시장을 통해 농업기반의 차세대 성장산업에 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길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직 규모는 작지만 농업인과 농식품기업이 자본시장과 판매시장에 동시에 연결될 수 있는 '농산물크라우드펀딩'도 추진 중이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뿐 아니라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겠다"면서 "자금중개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금융소비자 보호와 서민금융 인프라 정비 등 금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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