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이도, 대통령으로 인정…23일 비극 이후 마음 굳혔다"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우리(미국)는 100% 당신의 편에 서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와 중남미 10여 개국으로 구성된 '리마그룹'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를 방문한 펜스 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과이도 의장과 만나 이와 같이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또 미국은 불법 독재 정권과의 외교적 대결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며 과이도 의장에 힘을 실었다고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미국 등 국제사회의 구호 물품을 반입하는 과정에서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이 충돌한 가운데 열렸다.
23일 베네수엘라 정부는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물품 반입에 반대하며 이를 받으려는 주민을 향해 총기를 발포해 최소 2명이 숨지고 300명이 다쳤다.
펜스 부통령은 과이도 의장을 대통령으로 인정한다며 "지난 주말(23일)의 비극적인 사건은 미국의 결의를 굳히게 했다"고 말했다.
과이도 의장은 펜스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는 전쟁과 평화 사이에 놓인 딜레마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평화도 국민을 학살하지 않는다"며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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