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언론 "미중 정상 지도력, 무역협상 추진 동력"

기사등록 2019/02/25 16:16:42

미중 정상의 역할 부각…양측 이성과 냉정함도 촉구

"최종 단계 가까워질수록 상황 더 중요"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와 만나고 있다. 그는 이날 현재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미-중 무역협상에서 이견을 해소할 돌파구를 찾을 더 많은 시간을 주기 위해 협상을 주말까지 연장, 24일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2.23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중 고위급 회담이 의미있는 진전을 거두고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종료된데 대해 중국 관영 언론들이 양국 정상의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2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론에서 “아르헨티나에서 미중 정상이 달성한 공동인식을 실현하기 위해 합의문을 둘러싸고 논의를 진행했으며, 일련의 구체적인 문제를 둘러싸고 실질적인 진전을 거뒀고,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월2일로부터 시행할 예정인 대 중국 관세를 인상을 연기한다고 밝혔다”면서 “미중 정상의 공동인식이 양국 무역협상이 같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이번 회담 성공은 양측이 미중 정상이 정한 원칙과 방향을 따라 중요한 한 걸음 내딛었음을 보여주고, 상생협력의 목표를 향해 더 가까워졌음을 의미한다”면서 “마지막 단계와 가까워질수록 더 상황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신은 “미중 정상이 아르헨티나에서 중요한 공동인식을 달성한 이후 양측은 3차례 고위급 회담을 가졌고, 두 정상은 양측 협상팀을 접견해 방향을 제시하고 동력을 부여했다”며 “미중 정상 지도력은 무역협상 추진의 동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의’와 ‘행동’은 무역갈등을 해결하는 ‘열쇠’라면서 미중 양측은 최근 3차례 회담에서 실질적인 행동으로 협상 의지와 문제해결의 성의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다만 마지막 단계에 가까워질수록 협상은 어려워지고 새로운 불확실한 요소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미중 양측은 무역갈등의 장기성, 복잡성, 어려움을 명확하게 인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날 중국 당기관지인 런민르바오도 사설 격인 '중성(鍾聲)‘ 칼럼에서 “3차 미중협상이후 미중이 서로 만족하고 세계에 유익한 협상을 체결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기대가 커졌다”면서 “미중은 정상이 달성한 공동인식에 따라 협상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미중 무역전쟁 개시 1년후 주식시장은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부진하다”면서 “미중 무역갈등 해결은 불확실성이 날로 늘어나는 세계 경제에 대해 중요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문은 “미중 정상의 지도력 하에 미중은 향후 작업을 지속적으로 잘 추진해 나가고, 미중 경제무역 관계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발전, 양국 국민 혜택 증진, 세계 경제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환추스바오는 사설을 통해 "협상 종착지에 가까워질수록 양측은 이성과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문은 “지난 1년간의 무역전과 무역협상들을 통해 양국은 합의 문구를 논의하는 단계에까지 왔으며, 이는 매우 쉽지 않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합의 문구는 양국 사회 모두가 수용가능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합의문구는 새로운 시기 미중 무역관계를 새롭게 재정의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중 양측은 2가지 임무가 있다”면서 “첫째, 협상의 마지막 단계 사안을 잘 처리해 합의를 체결하고, 둘째 각자의 사회에서 소통 작업을 진행해 양국 국민들이 최종 타결을 지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지적재산권 보호, 기술 이전, 농업, 서비스, 통화 등 중요한 구조적 문제에 있어 중국과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만들어냈음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오는 3월2일로부터 시행할 예정인 대 중국 관세를 인상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합의나 양해각서(MOU) 서명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신화통신 역시 양측이 구체적인 현안을 둘러싸고 실질적인 진전을 거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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