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국립재활원, 장애인 건강 통계 발표
장애 인구 251만명…年평균 53일 입·내원
1인당 年진료비 신장 장애 2623만원 '최고'
장애인 10명 중 1명 이상이 우울과 불안장애를 겪고 있었고 가장 많이 앓는 질환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었다.
보건복지부(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의 '2016년도 장애와 건강 통계'를 내놨다.
이 통계를 보면 2016년 기준 등록장애인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5%인 251만명이다.
그러나 장애인 총 진료비는 약 11조2402억원으로 전 국민 진료비(71조9220억원)의 15.6.%를 차지했다.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479만원이었다. 전 국민 1인당연평균 진료비(146만원)의 3.3배였고 노인 1인당 진료비인 396만원보다도 1.5배 높았다.
고령 장애인의 연간 총 진료비는 약 6조원으로 장애인의 연간 총 진료비의 53.8%에 달했다.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586만원으로 노인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보다 190만원 더 많았다.
장애 유형별로는 1인당 연평균 진료비가 가장 높은 질환은 신장 장애(2623만원)였다. 가장 낮은 자폐성 장애(131만원)의 20배나 됐다.
신장 장애 다음으로는 간 장애(1343만원), 뇌병변(878만원), 정신 장애(710만원), 심장 장애(706만원), 호흡기 장애(654만원), 장루·요루 장애(553만원), 뇌전증(487만원) 등의 순이었다.
2016년 기준 신장 장애의 1인당 연평균 본인부담금은 22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뇌병변(158만원), 간(131만원), 호흡기(114만원), 심장(103만원) 등의 순이다.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의료기관 입·내원 일수는 53.0일로 비장애인(16.5일)의 3.2배였다.
특히 장애인 1인당 입원 일수가 비장애인 대비 7.6배로 내원(외래진료) 일수(2.4배)보다 월등히 높았다. 외래 진료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상태가 악화됐거나 외래의료서비스의 제한으로 불가피하게 입원 진료를 택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국립재활원 측 설명이다.
장애등록 이후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의료기관 입·내원 일수는 10년 이하 23.1일, 10~19년 26일, 20년 이상 3.9일로 장애보유 기간이 20년 미만까지는 증가했다가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장애유형별 연평균 입·내원 일수는 신장 장애가 119.4일로 가장 많았고 자폐성 장애 18.6일로 가장 적었다.
장애인이 가장 많이 앓는 질환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었다. 뒤이어 급성 기관지염, 등·목·허리 통증, 본태성 고혈압, 무릎관절증, 당뇨병 순으로 장애 관련질환 뿐 아니라 만성질환이 상위에 포함됐다.
장애인 10명 중 1명은 우울(11.0%)과 불안장애(13.4%)를 겪고 있었다.
장애인은 국민 전체 통계와 마찬가지로 사망 원인 1순위가 악성신생물(암)이었다.
국립재활원은 이 통계를 25일 '통계로 살펴본 장애인 건강 이슈(쟁점)'를 주제로 열리는 제3회 장애와 건강 통계 컨퍼런스에서 발표한다.
이범석 국립재활원 원장은 "장애인 건강 통계는 장애인 보건의료계 종사자뿐 아니라 장애인 스스로의 건강수준 이해와 자가 건강관리에 필요한 기본 정보"라며 "(내일 있을) 컨퍼런스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을 검토해 연구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jp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