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총 무장 군인과 사복 공안들 그물망 경계근무
동당역-하노이 도로 곳곳 교통 통제, 정비 작업
트럼프 숙소 JW 메리어트 '캐딜락 원' 주차장에
베트남 당국, 주요 시설 특별경비구역 지정할 듯
베트남 현지 곳곳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특히 김 위원장이 열차로 방문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관련 경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오후 평양에서 전용열차를 타고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5시간 뒤 김 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된 특별열차가 북중 접경지역을 통과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26일 오전 중국 국경을 지나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에 맞춰 동당역 현지에서는 지난 20일께부터 보수·정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동당역 선로 정비, 승강장 발판 설치, 역사 주변 환경정리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외부인의 접근을 제한하는 가운데 경비 또한 삼엄해지고 있다. 이미 방탄헬멧과 소총으로 무장한 군인과 사복 공안들이 그물망 경계작전을 펼치고 있다.
하노이 시내 곳곳에서도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 외벽 도색 및 내부 시설 보수 정비 공사는 마무리단계다. 이곳은 멜리아호텔과 함께 김 위원장의 숙소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꼽히고 있다.
영빈관 맞은편에 있는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은 북미 정상 간 만남이 있을 가능성이 큰 곳이다. 이곳에서도 도색 작업 등 막바지 정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메트로폴 주변 경비 인력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로 확실시되는 JW 메리어트 호텔 경비도 삼엄해지고 있다. 호텔에 공안이 배치돼 경비를 서고 있다. 또한 지난 23일 이곳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전용차인 캐딜락 원 차량이 목격됐다.
베트남 당국은 이번 회담에 앞서 도심 곳곳에 인공기와 성조기를 함께 게양하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또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방문에 앞서 숙소와 회담장 등을 중심으로 특별 경비구역을 선포할 것으로 알려졌다.
jikime@newsis.com